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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야기

백다방 콘서트 새로운 장르의 길을 열다

미누꾸숑 2018. 5. 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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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이라는 신선한 주제를 갖고 펼쳐진 백다방 콘서트
그 동안 화제와 기대를 모았던 콘서트가 지난 19일, 20일 성황리에 마쳤다.
찬 객석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환호와 박수는 근래 보기 드문 중장년들을
감동시킨 공연이었다는 걸 증명했다.


 

 시작부터 이채로웠다 옛날 극장 안내멘트
“장발머리 신사분 미니스커트 숙녀분 지금밖에는 가위를 든
경찰아저씨가 지키고 있으니까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주세요.
어설픈 장내멘트는 추억여행을 떠나는 객석을 출렁이게 하면서 이어서
대한 늬우스를 패러디한 뉴스 속에서는 공연에 숨은 얘기들을 표현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이어 7공주에게 보내는 편지 내레이션은 감동의 시작이었다.
특히 영상과 함께 펼쳐진 내레이션은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계산적인
연출로 인상적이었다.

이어 Time is Tide 시그널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DJ 김유철의 정겨운 목소리는
옛날 음악다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리운 청춘이여 그리운 시절이여 …….” 옛스러운 멘트로 시작되면서 영숙이와
7공주 이름을 부르면서 관객 과 호흡하고 “송인창 손님 카운터 앞에 전화 와
있습니다., ”나 한가해요“ 등 그 당시 유행어를 가미하면서 소개된 노래 첫 순서는
요즘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삽입곡 stand by your man 을 구석 테이블
실연당한 긴머리아가씨의 신청곡이라 소개하면서 시작된 우종민 밴드의 팝 코너는 중장년의 갈증을 해소하듯 열광의 분위기였다.
환호속의 앵콜은 DJ멘트로 절제를 하고
이어 신인가수 코너에서는 가수와 DJ사이에 약간의 연극이 펼쳐졌다.

신인 가수는 신곡 홍보를 부탁하고 DJ는 귀엽게 뒷돈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풍자를
그리면서 결국은 노래할 기회를 얻는다.
5명의 성악가가 뭉친 팝페라 그룹 엘루체는 팝과 대중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객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어 인천의 다방과 문화 중심지였던 신포동을 그린노래 추억의 신포동을 트롯가수
아라가 부르면서 다방에서의 트롯 설정이라는 새로움과 흥겨움을 선사했다.
이어서 궁금했습니다 코너에서는 전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윤정하
그래서 객석에서는 유난히 그녀를 기다렸고 세월은 흘렀지만 보전된 그녀의
상징이었던 청순함 앞에서는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백다방의 주인장인 40주년을 맞은 백영규의 무대
저작권협회에 등재된 그이 작품은 210여곡. 그중에서 대중적인 10곡을
골라 국악과 록을 접목시켜 폭넓은 음악을 표현하려는 흔적이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통기타 가수의 이미지였지만 다양한 쟝르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 또 이미지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잊지는 말아야지를 함께 합창하면서 앙코르는 이어지지만 통행금지시설
나이트클럽 마감에 어김없이 흘러나왔던 또 만나요를 함께 부르면서
음악다방 문을 닫지만 손님들은 쉽게 출입문을 향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백다방 콘서트의 특징은 우리나라 최초로 다방을 주제삼아 이야기를 꾸몄고
옛날다방답게 손님이 대기하는 로비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백마담을 설정해
추억의 단팥빵을 나눠주고 안내하는 등 로비문화까지 선을 보였다.
또한 인지도는 없지만 실력 있는 뮤지션들로 출연자를 구성하면서
매진을 기록한 것도 이채롭고 그들을 통해 팝, 팝페라, 트롯, 락, 발라드의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눈물과 웃음요소를 적절히 배치시킨 객석과 음악, DJ의 멘트가
잘 어우러져 2시간20분 공연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는 것.
특히 관객의 섬세한 감정까지 건드리는 계산적인 연출이 돋보인 백다방 콘서트
공연의 새로운 장르의 길을 열면서 중, 장년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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